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면도로 교차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비보호 좌회전 표시입니다. <br> <br>빨간색 신호가 깜빡거리고 있다면 반드시 일시 정지해야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달린 차량에 등굣길 고등학생이 사고를 당했습니다. <br> <br>이혜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차량 한 대가 삼거리를 향해 달립니다. <br> <br>차량 위 신호등엔 빨간 점멸등이 깜빡거립니다. <br> <br>맞은편에서 자전거 한 대가 달려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좌회전을 하더니 자전거와 부딪힙니다. <br> <br>충돌 뒤에도 차량은 멈추지 않고 몇 미터를 더 주행합니다. <br> <br>지난 20일 오전 8시쯤, 경기 포천시의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던 SUV 차량이 자전거와 충돌했습니다. <br> <br>이 사고로 자전거에 타고 있던 고등학생이 차량에 깔려 부상을 입었습니다. <br> <br>[임기철 / 경기 포천경찰서 소홀지구대 경장] <br>"가방을 메고 있다 보니까 압박이 돼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. 머리 쪽에 피가 나고 있었고요." <br> <br>마침 등하굣길 순찰을 하던 경찰이 사고를 발견하고 황급히 달려왔고, 차량에 깔린 학생을 보고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. <br> <br>힘을 모아 차량을 들어올리지만 역부족, 주변 사람들이 더 힘을 보태 차량을 듭니다. <br> <br>다행히 차량 밖으로 구출된 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[임기철 / 경기 포천경찰서 소홀지구대 경장] <br>"차량 무게가 무거워서 처음에는 한 5~6명이면 들어 올릴 줄 알았는데 안 돼서, '도와주세요' 하니까 다 발 벗고 도와주시더라고요." <br> <br>사고가 난 곳은 적색 점멸 신호등이 있던 비보호 좌회전 구간. <br> <br>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자전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차량 운전자를 신호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준희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이혜주 기자 plz@ichannela.com